[PM Product Team] PM 정다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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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다호님, 자기 소개와 PM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링글에서 PM을 맡고 있는 정다호입니다. 카이스트에서 기술경영학과와 전산학부를 복수전공하다가, 언어가 글로벌 커리어의 장벽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 미션에 공감해 링글에 조인하게 되었고 현재 개발자를 거쳐 PM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링글의 PM은, Product Manager로서 저희는 “Enabler”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어떻게든 일이 되게 하는 사람”이랄까요? 팀/개인간에 비어 있는 커뮤니케이션 고리들을 채워주면서 풀고자 하는 문제가 의도한대로 풀릴 수 있도록 업무의 전반적인 진행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유저의 목소리를 프로덕트에 반영하는 일을 한다고 이해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프로덕트의 전반적인 방향성 아래에서 유저 관점과 회사 관점에서 필요한 것들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의사결정을 직접 한다기보다는 올바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제안을 드리는 역할입니다.

Q. 보통 프로젝트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고, 얼마의 기간 동안 진행이 되나요?

이건 정말 프로젝트마다 다 달라서 한 마디로 정의하긴 어렵습니다. 이벤트 및 간단한 프로덕트 개선은 빠르게 진행이 되기도 하고, 기술적 난이도가 높고, 유저 테스팅이 많이 필요할수록 기간이 길어지는 것 같습니다.
제가 진행했던 프로젝트 중 기존의 Google Docs를 링글만의 에디터를 만들어 양질의 교정 데이터를 내재화 하기 위한 Ringle Docs는 6개월 이상의 장기 프로젝트였고, 그 외에 튜터의 수업 후 피드백 리포트 작성 경험 향상 및 작성 시간을 감소시키는 프로덕 개선 작업 등은 한달짜리 프로젝트였습니다. 이외에도 프로덕트 개선을 위해 한 달에도 여러번씩 짧은 프로젝트 들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Q. 그럼 다호님께서 현재 집중하고 계신 프로덕트에 대해서 좀더 자세히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네, 저는 링글 플랫폼에서 공급을 담당하는 튜터 프로덕트와 유저의 링글 학습 경험 개선을 위한 신기술 개발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중 튜터팀과 진행하는 것은, 튜터 pool, 즉 수급과 공급 관련하여 개선해야 하는 것들에 집중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일정 수업의 퀄리티를 유지하면서 고객님들이 수업 예약이 어렵지 않게 충분한 수의 튜터들이 공급되기 위해서 선발단에서 해야 하는 관리, 혹은 데뷔를 하신 튜터분들을 오랫동안 리텐션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등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여기엔 튜터들을 동기부여 할 수 있는 인센티브, 프로모션 등이 포함이 되어 있어요.
즉, 튜터팀에서 튜터분들과 커뮤니케이션하시면서 나왔던 해결 아젠다와 수업 수라는 회사의 주요 KPI 등을 같이 살펴보고 우선순위에 따라 실제 프로덕트에 반영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신기술 관련해서는, 작년에 집중했던 Ringle Docs 개발 프로젝트 가 대표적으로 있고, 가장 최근에 릴리즈한 Bite sized feedback , 그리고 올 가을 릴리즈 목표로 하고 있는 CAF 등이 있습니다. 링글은 유저의 영어 성장을 지원하는 플랫폼이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유저의 영어 학습을 도울 수 있는 신기능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다호님의 Ringle Docs 개발 프로젝트는 여기서 확인 가능합니다
 Bite sized feedback은 링글의 복습 모듈입니다. 링글 수업의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 교정 문장에서 핵심 표현의 추출, 작문 활동, 듣기, 말하기 활동을 모두 지원합니다. 수업에서 배운것들을 문장단위로 혼자 복습할 수 있어 학습 경험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9월 초에 릴리즈된 따끈따근한 프로덕트에요!
CAF는 링글만의 영어실력진단 기능입니다. Opic / Toeic Speaking은 정제된 상황에서의 영어 말하기 실력을 평가하지만, 링글은 링글 수업, 즉 자유 발화 상태에서 실제 사람과 소통하면서 영어 실력을 평가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정확한 영어실력진단의 기준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올 하반기 릴리즈를 목표로 하고 있어요

Q. 다호님은 그렇다면 어떻게 링글에 조인하게 되셨나요?

우선 저는 컴퓨터 공학을 복수전공했지만 개발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개발 능력을 키우고 싶단 목표가 가장 컸고, 약 3가지 정도의 기준에 맞는 회사를 찾고 있었습니다.
첫째는 글로벌 Product를 지향하는 곳,
둘째는 B2C 회사여서 고객의 목소리를 직접적 들으며, 집요하게 문제를 풀어 해당 산업에 대한 고객 경험을 바꿀 수 있는 곳
셋째는 E2E (End to End)를 다 경험해볼 수 있는 곳
이 3가지 기준에 링글은 부합했고, 무엇보다 링글 공동 창업자이신 성파님과 승훈님 곁에서 아직 작은 규모일 때 함께 일하면서 직접 배우고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싶단 목표가 컸습니다.

Q. 다호님은 인턴으로 들어오셨다가, 정규직이 되셨고, 학교를 휴학하시면서 까지 링글에서 아주 열심히 일해주고 계시잖아요 :) 휴학까지 하게 만든 링글의 매력은요? 실제로 말씀하신 것 중 얼마나 실제로 달성이 되신 것 같으신가요?

링글의 매력이라…. ㅎㅎㅎ 일단 링글이 제법 성장한 스타트업임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제가 경험해볼 수 있던게 많았던 것이 가장 매력적이었습니다. 할 수 있는 (해결해야 하는) 미션이 많고 구체적이며, 실제 할 수 있게 도와주시는 팀과 조직이 있다고 할까요?
빠르게 프로덕트를 개선하고자 하는 의지와 기술, 나올 수 있는 데이터 등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책임감 있게 임해주시는 팀원 분들이 계셔서 “링글은 정말 성장할 수 있는 조직이구나” 생각했습니다.
물론 일하다보면 아쉬운 점도 있기 마련인데요, 각 팀마다 이해관계가 다르다보니 생길 수 있는 의사소통의 빈고리 등을 제가 잘 채워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중간에서 소통하고 해결하는 해결사가 되어서 결국 회사의 성장을 돕는 사람이 되고 싶었고, 그게 PM 업무를 하게 된 가장 큰 동기였어요.

Q. 업무를 하면서 느낀 아쉬운 점을, 본인의 업무에 녹여내다니.. 대단한데요 다호님! PM 업무를 하게 된 구체적인 동기를 더 자세히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우선 저는 Generalist 성향이 크다고 느꼈습니다. 개발 업무를 하다보면 해당 기술에 대한 집요한 관심과 열정이 필요한데, 전 그것보다 사람에 대한 관심이 더 많았던 것 같아요. 저 사람은 어떤 걸 잘할까? 저 사람을 어떻게 도와주면 더 잘할 수 있을까?
그리고 이건 좀 낯간지러운 말이지만, 제가 하고 싶은 일보다 회사에 당장 필요한 일을 총대 매고 잘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조금 더 희생할 수 있는 사람? 그리고 그걸 기반으로 링글에 계신 좋은 분들과 장기적인 신뢰 관계를 쌓고 싶었어요. “믿고 일을 맡길 수 있다” 라는 신뢰감을 드리고 싶었어요.

Q. 그렇다면 실제로 PM 업무를 하시면서 어떤 점에서 구체적으로 성장을 하셨다고 느끼시나요?

PM은 의사소통 능력이 핵심인 포지션이기 때문에 해당 능력을 가장 높이려고 노력했고, 그래서 그 부분에서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저희는 해외에서 업무를 하시는 링글 팀원분들도 계시기 때문에 실제 업무를 진행하면서 느끼는 팀들의 미묘한 분위기 등을 각 팀에게 잘 전달해드리려고 노력했습니다. 또한 미팅이 많은데, 서로 미팅 목적에 대한 얼라인이 맞춰져 있지 않을 경우엔 시간 낭비를 하게 될 경우도 있고, 불필요한 감정 소모가 있을 수도 있어요. 그래서 미팅 전에 각 팀분들의 미팅에 대한 목적과 목표를 조율하는 일에 신경썼습니다. 필요하다면 각 팀마다 따로 사전 미팅을 하는 식으로요. 그렇게 되면 전체 미팅에서 모두 생각하는 바가 비슷해지기 때문에 필요한 결론을 도출해내는데 시간도 절약되고, 좀더 효율적으로 미팅 시간을 활용할 수 있거든요.
개인적으로는 당연히 해당 미팅의 목적과 같이 고민해야 하는 선택안들을 뾰족하게 정리해서 의사결정을 잘 하실 수 있게 서포트했습니다.
이런 의사소통을 많이 진행하다보니 리더진들과 소통하는 데에도 점점 자신감이 생겨, 제가 원하는 바를 분명하게 전달하는데 도움이 되었고, 제 스스로 의사결정할 수 있는 scope도 늘어나는 것 같아요.

Q. 그럼 지금 PM으로서 업무를 하시면서 가장 챌린징한 부분이 있다면 어떤 걸까요?

근본적으로는 링글이란 프로덕트는 수요와 공급, 고객과 튜터의 매칭 밸런스를 잘 맞추는 게 중요한데 이게 참 어렵다는 생각을 합니다. 어떤 시기에는 튜터가 너무 많고, 또 다른 시기에는 고객이 수업을 많아지는데 이의 밸런스를 맞추는게 플랫폼의 숙명이지..라는 생각을 종종 합니다.
그리고 제가 기술 과제를 많이 맡다보니 이 기술이 실제 유저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녹여들 수 있을지 예측하는게 참 어려워요. 어느정도까지 고려하고 기획해야 하는지? 신기술 개발은 리소스가 참 많이 들어가는데 실제 릴리즈하고 나서 유저분들 반응이 안 좋으면 시간을 날린거니까… 알파 테스트, 베타 테스트 등을 미리 많이 하지만 이걸로 충분하지 않다고 느껴서 참 어려워요.
또 개인적으로는 데이터를 보는 능력을 더 길러야 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인사이트를 객관적으로 뽑아내려면 데이터를 잘 활용해야 하는데, 아직 그 능력은 부족한 것 같아요.
할 건 많고, 사람은 부족한 스타트업의 특성상 리소스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우선순위를 잘 정하는 것도 참 어렵습니다. 선택과 집중을 잘 하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Q. 그럼 다호님은 언제 링글에서 가장 보람과 재미를 느끼시나요?

이건 비밀인데ㅎㅎㅎ, 제 의견이 아닌 듯 하지만 사실은 제 의견대로 일이 착착 진행될 때요. 일을 진행할 때 목적을 분명히 정하고, 프로젝트가 그에 따라서 잘 진행되고 결과가 나올 때 재밌습니다.
또한, 프로덕트 업데이트를 하고 유저 분들이 진정으로 원했던 개선사항이 반영되었다는 피드백을 받을때에는 정말 큰 보람을 얻게 되는 것 같습니다. 팀원분들이 조금 더 행복하게 일을 할 수 있을 때에도 보람을 느끼고 있어요!

Q. 다호님이 링글에서 개인적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우선 링글이 Tech 중심적인 회사가 되면 너무 좋겠습니다. 지금 열심히 신기술 개발을 하면서 노력하고 있는데, 예를 들어 앞으로는 마케팅 문구도 “Tech” 중심적인 문구를 자신있게 사용할 수 있게 링글이 더 발전하면 좋겠어요. 그리고 그 성장을 돕는데 제가 일조를 하길 바랍니다.
개인적으로는 타율이 높은 PM이 되고 싶습니다. 유저와 많은 인터렉션을 통해 실제 유저가 원하는 프로덕트를 만들어낼 수 있는 PM이 되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선 데이터도 더 잘 봐야 하고, 때로는 직관력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또 글로벌하게 인터렉션 할 수 있는 실리콘 밸리의 PM이 되는 기회를 얻으면 좋겠습니다.

Q. 다호님은 앞으로 어떤 분이 동료로 합류하시길 바라시나요?

집요하고 배포가 큰 분이요. 집요하게 문제를 물고 늘어질 수 있고, 그 과정에선 아닌 건 아니라고 솔직하게 말할 수 있고, 책임질 수 있는 배포를 가진 분이요.
그리고 당연히 합리적이고 논리적이지만 공감 능력이 높으신,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높으신 분을 원하고, 겸손하지만 솔직하신 분이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전형적인 수식어로 본인을 설명하기 위해 커리어를 쌓아오신 분들보다는, 본인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들을 추구하면서 자신만의 새로운 Career path를 만들어 오신 진국이신 분들을 원합니다! 링글 PM팀에 많이 조인해주세요!